작년말 아주 싼 가격으로 출시되어 현재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27인치 곡면형 모니터가 있습니다. 삼성전자 S27E500C 모니터 인데요, 저도 모니터를 바꾸게 되면서 구매해 본 김에 느낌을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 저가형 커브드 모니터 S27E500C
우선 저가형이라고 하니까 가격 얘기를 안하고 나갈 수는 없겠는데요, 27인치 커브드 모니터임에도 가격은 20만원 초반대 입니다. 같은 대기업인 LG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까지 힘들게 할만한 가격이네요. 저는 옥션에서 구매했기 때문에 24만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다른곳에서는 조금 더 싸게 파는 곳도 있지만 카드가 안되는 등 문제가 있어서 저는 오픈마켓을 주로 이용합니다.
집으로 도착한 박스 입니다. 커브드 모니터임을 강조하는 박스 디자인 입니다.
구성품은 몇 가지 없죠. 전원 어댑터랑 아날로그 RGB 케이블, 모니터 받침대 부품 2개, CD 및 보증서 등 종이쪼가리 들입니다.
근데 아답터 크기가... 위에꺼가 제가 5년전에 사서 쓴 중소기업의 23인치 모니터용 아답터이고 밑에있는 더럽게 큰게 이번에 새로산 삼성 27인치 모니터용 아답터 입니다. "5년이란 시간동안 아답터의 크기가 더 작아져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오히려 더 커져 있다니.." 하고 좀 실망을 했습니다. 아니면 삼성전자에서 원가절감을 위해서 대형 아답터를 넣어준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아답터는 광고할때도 그닥 광고를 안하는 부분이니까요.
모니터의 앞면은 버튼 하나 없이 아주 깨끗하네요. 사실 모니터 앞면에 있는 버튼들이 사라지기 시작한지 이미 십년은 된 것 같습니다.
저가형이라 그런지 단자들도 몇 개 없습니다. HDMI 하나하고 RGB 하나가 전부입니다. 스피커는 없으며 헤드폰 단자는 하나 있습니다. 왼쪽 아래에 보이는 동그란 버튼으로 모니터의 메뉴를 조작하고 전원을 on/off 합니다.
모니터와 모니터 받침대를 연결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그냥 끼우면 됩니다. 드라이버도 필요 없습니다. 손으로 돌리게 되어 있거든요.
모니터와 받침대를 합체한 모습 입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사실 커브드 모니터라고 하는데 그리 많이 휘어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스펙에서 화면곡률이 4000R 이라고 나와 있는데요, 4000R 이란 반지름 4미터에 해당하는 원통의 곡률입니다. 숫자가 적어질 수록 더 휜 것이겠죠. S27E500C 모니터는 화면 크기가 27인치 밖에 안되기 때문에 같은 곡률이라도 큰 화면들처럼 곡면이 많이 휜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대신 곡면형 모니터라 그런지 요즘 나오는 평면형 모니터들에 비해서는 두꺼운 느낌입니다.
옆에서 봤을때 슬림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나저나 저 어렸을때엔 모니터들이 다 곡면 모니터였는데 말입니다. 그땐 평면형 모니터가 최신식이었죠. 그런데 그때의 곡면 모니터는 앞이 불룩 튀어나온 곡면이란게 함정.
제 책상에 설치를 했습니다.
이 모니터도 그렇고 요즘 모니터에는 블루라이트를 줄여준다는 '시력보호모드'가 있더라구요. 시력보호 모드를 켜기 전의 화면입니다.
이건 시력보호모드를 켠 모습입니다. 화면이 갑자기 누리끼리해졌죠? 기분인건지, 좀 어두워져서인지는 몰라도 누리끼리 해지니까 눈이 더 편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화면은 보기에 괜찮은 것 같습니다. 배드픽셀 테스트, 빛샘 테스트를 해봤는데 아무런 이상은 없었구요. 저는 주로 누리끼리한 화면이 나오는 시력보호모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니터 오른쪽 아래 뒷쪽에 있는 조작버튼은 조작성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거실에서 쓰는 LG 모니터의 경우 이 버튼이 모니터의 중앙 하단에 있는데요, 제가 보기엔 오히려 아래에 있는 것 보다 뒷쪽에 있는게 조작성이 좋았습니다. 뒷면에 있지만 실제로 내가 움직이는 쪽으로 방향이 움직이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적응 시간이 필요하거나 불편하지 않습니다.
위의 화면은 조작버튼을 눌렀을때 나오는 메뉴인데요, 맨 위에꺼가 메뉴입니다.
이건 입력선택 (RGB, HDMI) 입니다. 저는 입력소스가 하나이기 때문에 쓸 일이 없겠네요.
이건 전원이구요,
이건 시력보호 모드 ON/OFF 입니다.
메뉴가 꺼진 상태에서 조작버튼의 X축을 누르게 되면 (좌,우) 이렇게 음량조절 화면이 나오구요,
Y축 (위,아래)를 누르게 되면 이렇게 밝기, 명암, 선명도를 조절 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옵니다.
이 모니터는 컴퓨터를 껐을 경우 자동으로 모니터가 꺼지지를 않더군요. 모니터를 켜놓은 상태에서 PC의 전원을 끄면 RGB로 갔다가 HDMI로 갔다가 한참을 바보같이 헤맵니다. 메뉴에서 입력선택을 수동으로 해도 그렇구요, 어쩔 수 없이 전원버튼을 직접 눌러서 끄고 있습니다.
27인치에서 곡면의 화면이 의미가 있는가를 묻는다면 저도 크게 의미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요새 곡면 화면이 트렌드이니 만큼 책상위에 놓고 쓰는 모니터도 곡면화면으로 해 놓으면 왠지 더 그럴듯 해 보이는건 사실입니다.
삼성의 저가형 27인치 커브드 모니터 S27E500C 는 조금 실망인 부분들도 있지만 대기업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한 커브드 모니터란 점에서 분명히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몇 년전과는 달리 요새는 삼성전자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출시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전에 없이 공격적으로 변한 삼성전자의 모습은 말 그대로 '먹고살기 힘들어진' 기업들의 현실과 맞닿아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고가정책만 펴면서 목에 힘주고 있던 몇 년전과 지금은 시장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거든요. 어쨋건 이런 상황들이 소비자에게 손해볼게 없다고 느껴지는건 저 뿐만은 아니겠죠?
이상 삼성 S27E500C 의 트루리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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