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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리뷰

제천 약초 한정식 대보명가 - 트루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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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제천. 이곳에서 이것 저것 보며 돌아다니다가 배가고파 대충 검색하여 찾게된 음식점이 바로 이곳 대보명가 입니다. 미리 많은 기대를 안고 찾은 음식점들은 오히려 실망을 주게 마련이죠. 저희는 그래서 되도록이면 인터넷 검색이나 블로그 글들을 참고하지 않으려고 애쓴답니다. 모든 블로거 분들이 트루리뷰만 써주신다면 믿고 볼 수 있겠는데.. 대부분은 트루리뷰가 아니라 그린리뷰(구라리뷰) 거든요ㅠㅠ


대보명가는 의외로 한적한 시골 도로변에 있었습니다. 주소는 제천시가 맞는데 주변 풍경을 보면 평범한 시골이예요ㅎㅎ 도로에 차도 별로 안다니구요... 이런데 있는 집이 맛집으로 유명해지기 위해서 얼마나 마케팅에 공을 들였을지 짐작이 갑니다.


갑자기 허기가 져서 급히 인터넷을 찾아보고 간 것이라... 게다가 블로그 글들을 불신하는 저희들인지라 기대는 눈꼽만치도 하지 않고 들어갔습니다. 블로그에 맛집이라고 나온 집을 찾아갈 때 우리가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욕나올 정도만 아니면 돼..."



이 음식점은 건강을 핵심 테마로 잡았나봅니다. '약초'란 주제로 상품들을 구성했네요.

약초밥상이 대표적인 식사 메뉴인 것 같고 약초쟁반이란 특별한 요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맛있으면 그만이긴 하지만 저는 '강황떡갈비' , '약초떡갈비' 처럼 수작이 보이고 맛이 연상되는 뻔한 음식 제목을 아주 싫어합니다.


저.. 좀 까다롭나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나이들면서 좀 변했네요ㅎㅎ


아래는 메뉴판 전체예요. 가실 생각 있으신 분은 미리 봐두세요.



별거 없죠?ㅎㅎ


충청북도 지정 '밥 맛 좋은집' 이라네요. 흠, 기대해 봐도 좋은건가요?

사실 저런것도 돈과 연줄이라 신뢰할 거리는 못되죠ㅋㅋ


아시죠? 각 신문사에서 주는 "브랜드파워 대상", "소비자만족도 1위" 이런거 다 돈만 주면 받는거란거. 지자체에서 하는건 좀 다를라나요?



약초쟁반. 비쥬얼이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2명이서 먹을 메뉴는 아닌것 같고, 일행이 두 명 정도 더 있을때 와서 먹으면 좋게 생겼습니다. 이게 무슨 대회에서 상받은 메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에피타이져가 나왔습니다. 맨 위 왼쪽은 마를 튀긴거고, 오른쪽은 떡볶이, 왼쪽 아래는 새싹 닭가슴살 샐러드, 오른쪽은 백김치예요.


닭가슴살 셀러드의 모습이 꽤 그럴듯하죠? 찢어놓은 닭가슴살에 새싹과 오디열매, 그리고 소스가 뿌려진 이 셀러드는 맛이 훌륭했습니다.


우리를 가장 기쁘게 했던 메뉴는 바로 이 마를 기름에 튀긴것 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소울이가 잘 먹어서요...ㅋ


몸에 좋은 마를 기름에 튀기니 소울이도 잘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된 것이었습니다.

사실 마튀김은 중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음식인데요, 마가 몸에는 좋지만 그 식감이 익숙하지 않아 잘 못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기름에 튀기면 전혀 다른 음식으로 바뀌어 먹기에 좋습니다.

몸에 좋은 마를 기름에 튀기면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다는걸 왜 진작 생각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 맛을 보자마자 번개같은 속도로 섭취중입니다.


한 접시를 소울이 혼자 다 먹어버리고 또 달라는 소울이 입니다.


소울이가 이곳에서 다른 음식들을 거의 먹지 못할 것이란걸 잘 알기에 저는 마튀김을 더 주실 수 있는지 여쭤봤고 흔쾌히 리필해 주셨습니다.


다시 나온 마튀김이예요. 이 역시 소울이가 다먹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에피타이저는 모두 맛있었습니다. 닭가슴살 셀러드도, 떡볶이도 모두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나온 음식들 입니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4가지의 음식들 보다는 크게 특별하거나 감동적인 맛은 없었습니다.


된장찌게는 짜기만 했습니다. 김치는 맛이 없었고, 다른 밑반찬들도 다른 한정식집들에 비해 크게 특출나거나 개성있어 보이는 음식은 없었습니다.


이건 두부조림인데 그나마 괜찮습니다.


소울어미는 안먹는 돼지고기메뉴라 제가 다 먹었습니다. 고추장 불고기 입니다. 맛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좀 칭찬해 줄 수 있는 점은 나물무침들의 경우 저렴한 한정식 집들중에는 여러 다른 나물들을 같은 방식으로 무쳐서 실제로 맛에 차등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각 나물마다 다르게 무쳤습니다. 그렇지만 아래에 보시다시피...


음식의 가짓수가 적은편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고 심심하게 무친 나물도 있지만 너무 짜거나 단 음식도 있어서 뭐라 말하기가 힘드네요.


참고로 저희의 기준에서 한정식에 있어서는 짜고 달고 맵고 그런것들 보다는 차라리 심심하게 조리하여 재료의 향과 특징이 살아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계속 마 만 먹고 있는 소울이입니다.


제 밥입니다. 이 집은 여자밥, 남자밥이 다르다고 했는데 실제로 보니 제 밥과 소울어미의 밥은 미묘하게 색상이 달랐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 밥보다 소울어미의 밥이 조금 더 진한 색이었고 쑥향이 났습니다.


돌솥밥은 물을 부어놓고 기다려야죠.


한정식집에서 항상 느끼는 것은 이 누룽지탕이 맛있는건데 이걸 먹기 전에 이미 배가 부르다는 사실입니다.

뭐 아무리 배가 불러도 끝까지 다 먹기는 합니다ㅎㅎ


나오는 길에 보니 유명인들의 메시지와 사인들이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사진은 가장 가운데에 잘 보이게 있네요.


       

약초라는 거창한 테마와 타이틀에 비하면 조금은 평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워낙 기대를 하지 않고 갔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만족한 편입니다만 에피타이저로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가 성의 없어 보이는 맛의 메인메뉴들로 실망을 주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서비스   

직원분들 모두 친절하셨습니다. 마튀김을 한 번 더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위생   

특별히 눈에 띄는 불결함은 없었습니다.


인테리어 

특별히 인상적인 부분은 없습니다. 상당한 양의 약초주들이 주변에 진열되어 있었지만 그뿐이었습니다.


가격     

만오천원의 '약초밥상'을 기준으로 봤을때 특별히 싸거나 비싸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다만, 비슷한 가격대의 서울 및 수도권 한정식 집들에 비해 반찬의 가짓수가 적고 주메뉴라 볼 만한 메뉴도 없으며 위치도 외딴 시골 도로변에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약초'라는 타이틀을 프리미엄으로 삼아 장사하는면이 상당히 큰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결론은 '고평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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