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정보

공간제균 블록커. 코로나19에 효과 있을까?

반응형

유한락스 광고에서는 락스로 과일, 채소를 씻어먹으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집에서 그렇게 해드시나요?

요새 마스크를 5배~10배 이상의 폭리를 취하고 떼돈버시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다른 상품에도 눈을 돌리신 분들이 생겼습니다.

바로 '공간제균 블록커'라고 이름을 붙여 파는 제품인데요, 이름 하나는 잘 붙였네요. 마치 게임에서 나오는 '영역방어 에너지 쉴드 아이템' 처럼 느껴지는데요,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대단한 첨단 과학 제품이겠죠?

과연 이게 마스크처럼 효과가 있을까요?

 

이것을 논하기에 앞서...

이 제품은 어차피 효과를 검증할 방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가 사서 써본다고 해서 눈에도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우한폐렴) 바이러스가 제 근처까지 오다가 에너지 쉴드에 부딪혀 죽는지, 아님 그냥 제 입으로, 눈으로, 코로 들어오는지 알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이걸 착용하고 나서 제가 코로나19에 걸리면 효과가 없는거고 안걸리면 효과가 있는것일까요? 말도 안되죠ㅎㅎ

그래서 이건 사용해보고 후기를 남기는 것이 의미가 없습니다. 광고글이라면 몰라도 말입니다.

그러니 이 제품의 실물이 어떤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이게 뭔지 알아보는게 더 중요합니다.


이 제품은 간단히 말하자면 '이산화염소' 입니다.

이산화염소는 살균, 소독, 악취제거, 표백의 효과가 있는 성분인데요, 눈치 채셨나요? ㅋ

예. 집집마다 화장실에 있는 XX락스의 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의 친구, 대용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알기쉽게 설명하자면 '공간제균 블록커'란 제품은 집에있는 유한락스를 걸레에 적셔서 목에 걸고 다니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참 단순한 제품인데 이름은 참 그럴듯하게 지었어요. '공간제균 블록커' ㅋㅋㅋㅋ

상품의 작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하죠.

 

지금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면 별거 아닌데도 위와 같이 적지 않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원래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여기에서도 폭리를 취하려는 모습이 보이기에 씁쓸하네요.

물론 판매자들은 저거 하나로 1달을 목에 걸고 다닐 수 있으니 비싸지 않다는 개똥논리를 펴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일본에서 나온지 꽤 된 제품인데요, 그동안 전혀 판매되지 않던게 코로나19 때문에 다시 나타났다고 하네요. 헐...

 

 

판매자의 광고에 있는 주의 문구 입니다
시험 성적이라고 하네요

 

시험 성적이라고 올라와 있는것은... 눈치 채셨겠지만,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테스트한 것입니다.

그 좁은 공간에서 이산화염소가스가 바이러스를 불활성화 하는 성능이라는데요, 성적을 봐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게 눈에 확 보입니다^^

 

우선 이 제품은 목에 걸고 다니게 되어 있습니다.

 

목에 걸면 이산화염소 가스는 어디로 갈까요? 발생되는 족족 다 목에 걸고 있는 사람이 흡입하는 겁니다. 내 입과 코 바로 밑에서 스물스물 올라오니까요. 당연하죠!

이산화염소가 인체에 끼치는 해가 적다고 해도, 그래서 이건 좀 말이 안되는 겁니다.

 

살균 소독 기능이 있다는 것은 세균을 죽인다는 것인데, 우리도 세균도 살아있는 생명인건 같습니다. 세균을 죽이는 성분이 우리에게만 괜찮을리가 없죠.

 

그리고 가습기 살균제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살균 소독 표백제의 성분인 이산화염소를 일반적인 사용이 아닌, 장기간 폐로 흡입하게 될 경우 의도치 못했던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겠죠.

 

더욱 더 문제는 이게 코로나19를 막아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종일 작은 골방에서만 생활하는게 아니기에 실험실 환경과는 완전히 다르며 이산화염소 가스에 의해 내 주변의 바이러스가 비활성화 될 때까지 수십분, 몇 시간동안 숨을 안쉬고 기다리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쉬지않고 숨을 쉬고 있으며 우리 주변의 공기는 순환하고 있고 우리도 움직이기 때문에 이산화염소가스는 그 목걸이를 착용한 사람이 대부분 흡입하게 되는 구조라, 이 제품이 비말 형태로 즉각적으로 날아들어오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아줄 가능성은 0%에 수렴합니다.

 

유한락스 광고를 보면 락스로 과일을 씻어 먹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베이킹소다나 밀가루 등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냄새도 안나게 씻을 방법이 흔한데 구지 화장실 청소용 락스로 과일을 닦아 드시는 분은 많지 않을듯 하네요.

 

그럼 락스를 목에 걸고 다니면서 폐로 흡입하시는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제 주관적인 생각 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