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10시 45분.
한국의 수많은 엄마, 아빠들은 아기 기저귀를 구매하기 위해 PC에 앉아있다.
보통이면 나들이를 나가 있을 시간이지만...
어제부터 엄청나게 광고를 해댄 '위메프'의 한정수량 1000개짜리 특가 기저귀를 구매하기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 알람을 맞춰 놓는 것은 물론 아이들을 잠시 다른 사람에게 맡겨놓은 엄마들은 PC 앞에서 11시가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11시가 되었고 구매수량은 1000개이니 충분히 많았다.
F5를 반복해서 누르다가 위메프에서 상품 직원이 제품을 사이트에 올리자마자 물건이 눈에 띄었고
즉시 제품을 고르고 결제까지 10초 걸렸다.
결제 성공!
당연한 결과이다.
엄마의 마우스 콘트롤 속도는 프로게이머 임요한 만큼이나 빨랐다.
기다리면서 30분 넘게 마우스 동선과 클릭, 결제 과정을 반복하여 시뮬레이션 했었고 콘트롤 연습을 반복한데다 결제도 이미 준비되어 있었으니까^^
결제 승인 문자도 왔겠다... 이제 아이를 다시 안고 가족들과 나들이를 갈 준비를 하려 하는데... 뭔가 이상했다.
구매목록을 아무리 새로고침해도 방금 구매한 기저귀가 뜨지 않는 것이었다.
이상해서 질문 게시판을 보니...
이미 난리가 나있었다.
엄마도 질문을 했다. 1:1 문의란을 통해 문의를 넣었더니 답변은 생각보다 빨랐다. (자동 답변인가보다)
구매 완료했고 카드 승인도 됐는데 그걸 취소하겠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자신들의 시스템 오류 때문에 일어난 문제를 '정상결제건이 아닌 관계로' 란 말로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하려는 모습까지 보여 매우 괘씸했다. 너무나도 노골적인 소비자 우롱이다.
11시 특가 딜에서는 기저귀와 곤약젤리, 우타마로비누가 있었는데 곤약젤리와 우타마로 비누는 시중가랑 별 차이가 없어서 특가 딜의 의미가 없었고, 그래서 위메프도 기저귀를 주 홍보 수단으로 사용했었다.
다시 아까 그 난리가 나있던 기저귀 QnA 게시판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보이지가 않았다.
위메프에서 그 제품만 제품 목록에서 삭제를 해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아까 봤던 페이지이니 브라우저 뒤로가기를 계속 눌러서 겨우 다시 찾은 뒤에 QnA 에 항의를 하려고 하는데 자꾸 오류메시지가 떴다.
위메프의 '시스템 오류' 때문에 일어난 문제라 사람들이 자꾸 그 단어를 사용해 문의와 항의를 하니 아예 '오류'란 단어를 금지어로 지정해 놓은 것이었다.
3류 막장 운영이라고 얘기하기에도 도가 좀 지나친 위메프의 주말 쇼~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하기스 기저귀 상품의 QnA 페이지 링크
http://www.wemakeprice.com/deal/adeal/4119658#main_q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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