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토끼정 트루리뷰

서울역에서 점심먹을 시간이 되어 예전에 몇 번 갔었던 베니건스 위치로 갔습니다.

그랬더니.. 참 많이 바뀌었더군요.

베니건스는 사라졌고 그 자리를 토끼정과 서가앤쿡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둘 중 어디를 갈까 하다가 아이가 먹을만한건 토끼정에 있을 확률이 높아보여 토끼정으로 갔습니다.

매장 앞에 있는 이 광고배너를 보니 이 가게가 가장 밀고 있는 메뉴가 뭔지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크림카레우동 이었습니다.

첨에 이 사진을 봤을때 하얀 크림으로만 뒤덮여 있는 사진을 보고 많이 궁금하더군요.

비쥬얼쇼크를 이용해 호기심을 유발하고 화제성을 띄게 하여 원활한 SNS 홍보를 노리는 요즘 스타일의 음식점인듯 합니다.

굉장히 유행에 민감한 스타일이고 또 확 뜨기엔 좋은 마케팅 방식인데 내실이 받쳐주지 못하면 순식간에 사그라드는 스탈 입니다.

과연 맛은 어떨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참고로 이건 서가앤쿡의 메뉴인데요, 알고보니 토끼정과 같은 회사였습니다.

주로 매콤한 메뉴들과 고기 메뉴들이 많았어요.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메뉴들은 아니고 피자는 너무 자주 먹고 있어서...

토끼정으로 정했습니다.

※ 메뉴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나옵니다.

토끼정의 메뉴들 입니다.

주로 일본식 느낌이 나는 밥과 면 요리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통장어덮밥(11,800원)과 크림카레우동(11,000원), 토끼밥 스보로(3,000원), 고로케(6,500원?), 밀키소다 딸기(3,800원) 을 주문했습니다. 아이가 뭘 먹을지 몰라 그냥 이것저것 주문했습니다. 안먹으면 저희 둘이서 다 먹어야겠죠ㅎㅎ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70, 80년대 느낌이 많이 나네요.

나무로 된 난간과 계단은 제가 어렸을 때 저희 외할머니댁꺼랑 똑같더라구요.

식탁엔 왠 자가 붙어있네요.

그냥.. 왠지 모르게 항상 즐거운 소울이..ㅎㅎ

반찬들이 먼저 나왔어요.

특별히 독특하거나 인상 깊은 맛이 나는 것은 없었습니다.

반찬은 매우 평범합니다.

근데 그릇은 이쁘네요^^

딸기맛 '밀키소다'가 나왔네요.

맛은 그냥 우유랑 탄산수랑 딸기쨈 섞은 맛이구요, 역시 맛은 특별할게 없지만 병이 작고 귀엽네요^^

이건 거의 아이 혼자 다 먹었습니다.

스보로라고 이름 붙여 놓은 밥 입니다.

맨밥에 계란 가루 쪼금하고 스팸 한 장이 있습니다.

뭐, 따로 양념이 되어 있거나 한건 아닙니다.

토끼정에선 맨밥을 따로 안파니 맨밥보다 매출 및 수익성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장어덮밥 입니다.

맛은...

보시면 알겠지만 장어가 얇고 그마저도 튀긴 것입니다.

그래서 장어덮밥 맛이 그닥 좋지 않습니다.

우리가 장어덮밥에 기대하는 그런 맛은 전혀 나지 않죠.

씹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게 무슨 덮밥이었더라?" 입니다.

하지만 사진은 이쁘게 나왔네요.

이 하나로도 여기가 어떤 곳인지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여긴 맛있는 음식 보다는 보기에 좋은 음식을 지향하는 음식점이 확실합니다.

고로케. 이건 그냥 작은 고로케 입니다.

특별히 맛이 좋지는 않구요... 제가 이걸 정말로 6,500원에 주문한건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만약 그랬다면 제가 호구겠네요^^;

소울이가 안먹어서 제가 다 먹었습니다.

그릇이 이쁩니다.

그릇 이쁘고 인테리어 좋은건 요즘 음식점들의 기본 트렌드 입니다.

사실.. 음식 맛이 좀 떨어져도 분위기가 살리는 경우가 많죠^^

사진으로 궁금함을 자아내게 했던 크림카레우동 입니다.

하얀색이 정말 이쁘죠...ㅎㅎ

맛은.. 그냥 카레 우동 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곳에서 특별한 맛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맛은 평범하거나 그 이하 입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기엔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맛보다는 SNS에 올릴 사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음식점은 계속 나올 것 같습니다.

※ 본 리뷰는 후원, 협찬 없이 실제 소비자의 입장에서 작성한 '트루리뷰'라 가감 없이 매우 솔직하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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