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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리뷰

[맛집] 동대문에서 만난 몽고 음식점 '울란바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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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에 갔다가 이곳에 몽고나 러시아쪽 음식점들이 있다는 얘기가 생각나서

 몽골 음식점 '울란바타르'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위치는 위와 같습니다. 롯데 FITIN 바로 뒤에 있네요.





롯데 피트인. 이 건물 뒤로 돌아가면 나오는 골목에 있습니다.




건물 2층에 '울란바타르' 라고 한글로 적혀 있습니다.




건물 엘리베이터에 적힌 사무실 이름들이 꼭 외국에 온 것 같네요.




울란바타르의 실내 분위기는 위와 같습니다.

손님은 전부 몽고분들이었구요,

저희가 다 먹고 나갈때 쯤에 한국손님 한 팀이 들어오셨습니다.


위의 사진의 주방쪽에 보이는 분이 사장님입니다.

아들인지 모를 한 청년이 서빙을 도우고 있었는데요,


모두 몽골분이라 한국어는 못하십니다.

하지만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었고 매우 친절하셨습니다.





저희는 우선 오이와 토마토 샐러드 하나 주문하고...





구운 양갈비와





양고기만두,





쇠고기만두,




튀김만두인 호쇼르 역시 양고기와 쇠고기로 1개씩 주문했습니다.





음료는 아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블루베리 쥬스를 주문했고

아내는 밀크티, 저는 맥주 500cc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차와 음료들의 가격들이 벽에 표시되어 있는데요,

가격들이 매우 착했습니다.


몽고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라 역시 주인이신 몽고 아주머니가 싸게 파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중국인들은 중국동포들에게 양꼬치 같은 중국음식을 비싸게 팔던데...ㅎㅎ




블루베리 음료는 이렇게 직접 타먹으라고 갖다 주셨어요.

한국에선 주방에서 타서 가져왔을텐데...

참 특이하네요ㅎㅎㅎ




만화를 시청중인 아들




밀크티 입니다.

우리는 대만식 밀크티인 쩐주나이차(공차에서 파는 것)의 달콤한 설탕 맛에 익숙한데...

이건 달지 않았습니다.





맥주 500cc (카스)




쇠고기 호쇼르 (2000원)




양고기 호쇼르는 1500원인데요, 겉보기로는 구분이 안갑니다.




크기가 꽤 큽니다.

비교대상은 갤럭시 노트5 입니다.


사실.. 이 1500원짜리 양고기 호쇼르 1개만 먹어도 끼니 해결은 되겠더라구요.


그러니 여기가 얼마나 인심이 후하고 싼 집인지 아시겠죠?





잘라보면...




육즙이 가득한게..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사실 호쇼르가 가장 만족도 높은 음식이었던 것 같아요ㅎㅎ





전통만두인 '보즈' 라고 하는데요,

발음상으로 보아 중국어의 '빠오즈'에서 온 이름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특이한건 이 음식점의 모든 요리에는 이렇게 양배추 절임이 함께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뭐, 채소도 같이 먹는게 몸에 좋겠죠ㅎ



참고로 저는 쇠고기, 양고기 만두를 모두 주문했는데요,

저는 양고기를 잘 먹는 편입니다.


하지만 한국분들은 보통 양고기를 드실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양고기 냄새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양고기를 자주 안드셔 보신 분들은 

되도록이면 쇠고기쪽으로 주문하세요^^





보즈는 기름에 튀긴 호쇼르보다는 약간 퍽퍽한 느낌이 들어서...

저는 호쇼르가 더 맛있었습니다.


호쇼르나 보즈나 둘 다 주재료인 고기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당면, 두부, 채소 등 부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한국 만두와는 다른데..


저는 이렇게 주재료에 충실한 만두가 좋더라구요.


고기면 고기. 새우면 새우.


그래서 고기만두면 고기, 새우만두는 새우의 맛이 나야 제대로 된 만두 같습니다.





오이 토마토 샐러드는 이렇게 오이와 토마토에 치즈를 뿌린 것인데요,

소스가 없어서 상당히 어색한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생오이를 시켰나? 라고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우리집에서 오이를 먹는 사람은 저 밖에 없기 때문에 제가 꾸역꾸역 다 먹었습니다.




'구운 양갈비'인데요, 이렇게 밥과 야채를 곁들인 정식 스타일로 나옵니다.

이게 8천원 인데요... 정말 싸네요.





이렇게 생긴 양고기가 많이 있더라구요.

튀긴 양고기에 소스를 뿌린 것이었는데

맛이 좋았습니다.


이정도면 우리나라에서 양갈비를 가장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 빵은 1000원 인데요, 바게트 빵처럼 찰기가 강한 빵이었습니다.

아이가 빵을 달라고 해서 주문했어요.




다 먹고 나니 배가 엄청 불렀습니다.





한 가지 미스테리 했던건...


분명히 양고기를 튀긴 요리도 있고 만두를 튀긴 요리도 있고 찐 만두도 먹었는데...

음식점에서는 그 어떤 냄새도 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주방에서 음식을 튀기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위의 사진이 주방인데요, 주방이 저렇게 좁았기 때문에 아무리 봐도 요리할 공간은 없어보였습니다.


제가 먹은 음식은 대체 어떻게 만든걸까요?


몽골 초원에서 텔레포트 해온 음식일까요?


끝까지 의문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나가는 길에 몽골 식재료를 파는 구멍가게가 있길래 만두국을 해먹을 생각으로

양고기만두 한 봉지를 구매했습니다.

한 봉지에 8천원 했던 것 같습니다.



아래는 울란바타르의 메뉴판이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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