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아침고요수목원을 다녀왔습니다.
겨울이라 꽃이 없어 감동은 덜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여기저기를 빨리 쏘다녔던 것 같습니다^^
전날 가평군 북면에 숙소를 잡았었기 때문에 같은 가평에 있는 아침고요수목원까지 가까울 줄 알았는데요, 차로 1시간 거리였습니다^^;;
거리도 거리지만 워낙 길들이 좁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아침고요수목원의 입구 모습 입니다.
입장료는 어른 8천원, 어린이 5천원인데요, 오늘이 월요일이니 평일 요금 입니다.
주말엔 천원 더 받는 것 같습니다.
입구에 있는 안내도 입니다.
저는 안내 리플렛을 가져가지 않고 이 안내도만 찍어서 참고하며 다녔습니다.
아침고요수목원 안에는 이런 매장들이 있군요.
아이가 36개월인데요, 이날은 혼자서 끝까지 걸어다녔습니다^^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허브정원부터 가봤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따뜻한 온실에 들어가고 싶기도 했죠ㅎㅎ
온실 입구
그리 큰 온실은 아닙니다.
외부 온도는 1~2도 정도였고 온실내 온도는 17.5도 정도였습니다.
수선화 뒤로 초가집이 있네요.
아기자기하게 전통 가옥의 미니어쳐를 놔뒀더라구요.
사람과 비교하면 이정도 사이즈...
꽃들이 이쁘게 피었어요.
겨울이라 꽃을 볼 수 있는 공간은 이런 온실밖에 없죠ㅠㅠ
꽃향기도 맡구요^^
근데 자세히 보면 원래 컨셉이 폐가인건지.. 망가진건지 잘 모르겠습니다ㅎㅎ
분홍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네요.
저 꽃은.. 주운거겠죠?^^;;
전 다른데서 사진찍고 있느라..ㅎㅎ;
온실 구경을 다 하고 다른 곳으로 갑니다.
온실에서 내려다보는 아침고요수목원의 전경
길을 가며 사진을 찍다가...
식당을 찾았는데요,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새 건물이 식당 입니다.
아침고요식당이네요.
만들어진지 얼마 안된 것 같습니다.
메뉴는 위의 7가지 입니다.
저희는 뚝배기불고기와 베지찹스테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아, 참고로 아침고요수목원은 삼육대학교 원예학과 교수님이 만든 곳입니다.
삼육대학교는 아시죠? 안식일교회꺼예요.
안식일교회 사람들은 주로 채식을 많이하고 고기는 돼지고기를 안먹는데요,
이슬람사람들의 음식인 할랄푸드랑 대동소이하다고 보심 되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식당에서도 돼지고기 메뉴는 없었고 채식메뉴가 많았습니다.
이건 고기가 하나도 안들어간 베지찹스테이크 입니다. 가격은 1만원.
이건 쇠고기가 들어간 뚝배기불고기 입니다. 12,000원
맛은 기대하지 마세요.
형편 없습니다ㅎㅎㅎ
베지찹스테이크는 야채와 콩고기 볶음을 밥 옆에 내줬는데..
소스도 없고.. 그냥 반찬 중 하나를 밥 옆에 놔둔 느낌 입니다.
그런데 제가 콩고기를 좀 자주 먹는 편인데요, 이걸 먹어온지 30년도 넘었지만
이렇게 성의없는 요리는 또 처음입니다.
소스 개발도 안하고.. 이걸 요리라고 메뉴에 넣어둔 것을 보니 놀랍군요.
뚝배기불고기는...
쇠고기가 들어있는건 맞는데 쇠고기 맛은 잘 안납니다.
아무래도 기름과 피를 완전히 제거해서 그런것 같은데요...
그건 뭐라 안하겠는데..
맛이 간장의 짠맛 외엔 아무맛도 안납니다. (먹다보면 너무 짭니다.)
원래 이런 산속에 있는 수목원 같은 곳에서는 조금 비싸게 받는걸 이해할 수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맛이 어느정도는 있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서 파는 뚝불과 베지 어쩌구 하는 터무니 없는 이름을 갖다 붙인 '백반'은 시중의 음식점 음식들과 비교할 때 각각 4천원, 3천원 정도의 가치를 갖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정도로 맛이 없습니다.
제가 최근 10년간 먹은 그 어떤 음식들 보다도 더 맛이 없군요.
암튼 음식은 맛이 없었지만, 잠시 몸을 녹였다는 점에서 감사히 생각하고 식당을 나왔습니다^^
여긴 카페인가봐요.
들어가진 않고 바깥의 눈사람과 함께 사진만 찍었습니다^^
하트모양 조형물에서...
여기 길이 여러갈래로 있어 좀 헷갈릴 수는 있는데요, 위와 같이 '추천관람로'라고 되어 있는 곳을 메인으로 다니다가 궁금한 곳이 있으면 가보는 것으로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옆을 흐르는 계곡의 물은 다 얼어 있었습니다.
서화연이란 연못 입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은 '서화가' 라는 찻집 입니다.
아무래도 겨울이다보니 꽃이 없어서 풍경은 그저 그랬습니다.
그래서 아침고요수목원도 주로 LED등들을 설치해놓고 밤에 '빛의축제' 같은걸 하는 것 같은데요,
저희는 밤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주로 산책하는 기분으로 한 바퀴 돌았습니다.
서화연을 배경으로...
36개월짜리 제 아들 입니다.
눈이 녹아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고드름...
떨어지는 물방울을 보며...
주로 와이프와 아들의 사진을 찍어주면서 산책을 했습니다.
밤에보면 멋있을 것 같은 터널...
이런 흔들다리도 있었습니다.
해가 지고 나서 설치되어 있는 불들을 점등하면 그 나름의 매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낮에만 있다가 서울로 올라왔기 때문에 꽃이 없는 겨울의 황량한 아침고요수목원 모습 밖에 담지 못했네요.
하지만 오랫만에 가족과 함께한 즐거운 산책이었습니다^^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밤도깨비야시장 DDP 푸드트럭들 (매주 금, 토) (0) | 2017.06.09 |
---|---|
서울역에 육교가 생겼어요 - 공원이라 주장하는 육교 7017 (1) | 2017.06.06 |
가평 북면 까사베르디 스파 펜션 매우 자세한 리뷰 - 트루리뷰 (2) | 2017.02.24 |
한겨울에 나비잡기. 가평 이화원 나비스토리에서... (0) | 2017.02.19 |
전주 막걸리골목 곡주마을에서.. (0) | 2017.01.16 |
쓰레기 섬이 되어가는 우도 (3) | 2017.01.07 |
동해안의 장쾌한 일출모습 (1) | 2016.12.16 |
양양 투와이호텔 이런 친절까지?! (0) | 2016.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