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계란에서 나온 기생충. 회충? 연가시?

오늘 아침, 계란프라이를 하려고 계란을 깨뜨렸더니 안에서 이게 나왔습니다.

길이는 10cm가 넘었으며 아주 질기고 탱탱했습니다.

이마트 노브랜드 계란에서 나온 것인데요, 제 관심은 어느 브랜드의 계란에서 나왔느냐가 아니라 계란에서 기생충이 나왔단 자체가 신기합니다. 저는 계란에서 기생충이 나왔단 소리는 평생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처음 이놈이 나왔을때 매우 탱탱한 고무줄 같았는데요, 그 모습을 보고 딱 떠오른건 '연가시' 였습니다.

연가시는 위와 같이 곤충에 기생하며 거의 곤충의 내부를 꽉 채울 정도로 다 자란 뒤에는 숙주가 되는 곤충의 뇌를 조종하여 자신이 원래 왔던 곳인 물가로 가도록 한 뒤 물가에 이르면 곤충의 몸 바깥으로 나오게 되고 숙주 곤충은 죽습니다.

영화도 나온적이 있었죠. 저는 그 영화를 못봤습니다만...

하지만 연가시는 곤충에만 기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닭이나 계란에서 저렇게 자라났다면.. 정말 영화 같은 일이 되겠죠ㅎㅎㅎ

그런데 이놈이 계란에서 나오고 난 뒤에 약 30분이 넘게 지나고 나서 다시 도마로 가보니 처음에 봤을때의 그 탱탱함을 잃고 축 쳐져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연가시는 그렇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보니 '회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회충은 위와 같이 생겼는데 실제 생김새도 이마트 계란에서 나온 저놈과 비슷하군요.

제 생각에 저놈은 원래 계란안에서 살아있었다가 장시간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추워서 죽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쨋건 닭 회충이건 연가시건 무슨 기생충이건 간에 계란에서 기생충이 나왔다는건 매우 희귀한 일이 아닌가 합니다.

학계에 보고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매우 신기하고 충격적인 일을 오늘, 경험했네요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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