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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괌, 사이판은 남태평양이 아니다. 태평양의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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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을 다녀오면서 느낀건데 사이판과 괌을 남태평양이라 부르는 한국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믿기 힘들겠지만...


당장 네이버에 '남태평양'이라고만 쳐봐도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타납니다.




위와 같이 남태평양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괌과 사이판을 남태평양이라고 부르고 있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은데요, 대체 뭘까요?



평생 세계지도를 한 번도 못보신걸까요?


저분들만의 태평양이 따로 존재하는 것일까요?



저는 그 힌트를 사이판에서 찾았습니다.

사이판에서 가이드분이 말씀하시길 "사이판은 적도에 있어서 산 위에서 보면 바다가 둥글게 보여요" 라고 했거든요ㅎㅎ 세계지도를 본 적이 없는 분이라면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멘트겠지만, 이 이야기는 틀린 이야기죠. 사실 이 멘트는 정글탐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것인데요, 이를 통해 한국 관광업계에서는 상품 판매를 위한 지리정보의 왜곡이 아주 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거든요. 괌, 사이판을 '남태평양 도서'라고 얘기하는 것도 결국 같은 부분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괌, 사이판이 한국보다는 남쪽에 있고, 한국보다는 적도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표현하면 안되겠죠?


제게는 한국이 남반구에 위치해 있다거나 유럽에 속한다는 주장과 같은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세계지도를 보면...





위와 같이 괌, 사이판은 적도의 북쪽에 있습니다. 남태평양은 확실히 아닌거죠.

일반적으로는 괌, 사이판이 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고 하여 서태평양의 섬이라고 부릅니다.

남태평양, 북태평양으로만 나눈다면 북태평양으로 불리구요.


위도상으로 봤을 때 사이판은 동경145°45′, 북위15°10′ 에 있어 대략 제주도와 적도의 중간쯤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제 생각에 사이판과 괌을 남태평양 도서라고 얘기하는건 초기 사이판 관광상품을 홍보하던 여행사가 시작했던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관광상품을 팔기엔 남태평양이라는 단어가 더 그럴듯해 보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틀린 표현을 퍼뜨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 관광업계 가이드분들은 사실적인 정보 보다는 장사가 잘되는 쪽으로 이야기 하는걸 선호하시거든요. (그래서 관광지에서 여행사 소속 가이드분들이 하는 얘기들은 대부분 거짓말이라는....ㅎㅎ)


만약 한국의 관광업계에서 이런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면... 뭐 볼것도 없이 100% 겠죠ㅎㅎ



자, 그럼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뉴스 검색으로 '남태평양 사이판'을 검색하니 아래와 같은 뉴스들이 나타나네요.




모두 사이판을 남태평양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알고보면 위의 기사들은 기자가 쓴 기사가 아니라 여행사에서 작성하여 보도자료로 뿌린 내용이거나 돈내고 쓴, '뉴스를 가장한 광고' 입니다.


그러니까 사이판, 괌을 남태평양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한국 여행사들의 의도적인 거짓말이라고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위와 같이 기자가 작성한 정상적인 기사들에서는 모두 사이판, 괌을 '북태평양'이라고 적시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계인문지리사전에서 괌, 사이판(마리아나 제도)이 위치한 '북태평양'을 검색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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