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꼭 치킨을 먹는 것 같습니다.
싱싱한 닭과 기름으로 만든 후라이드 치킨은 정말 맛나죠^^
집에 맥주가 떨어져서 편의점에서 급히 사온 맥주와 함께..
또 치킨을 먹고 있네요...
근데 치킨을 뜯으며 생각해보니 한국 말에는 외래어를 그대로 쓰는게 참 많아요.
치킨도 그중에 하나네요.
튀긴 닭이 최근에 생긴 음식도 아니고 조선시대에도 있던 것인데
왜 굳이 영어로만 부르는지...
'통닭'이 생각나서 네이버 국어사전을 보니 이건 튀긴 닭 요리를 통칭하는 말이 아니라
"자르지 않고 통째로 익힌 닭고기"로 되어 있더군요.
결국 또 쓸 단어가 치킨 밖에 없네요ㅠㅠ
※ 참고로 치킨이 중국어로는 炸鸡 - 한국어 발음으로 '자지' 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보기엔 신문과 함께 쌍을 이루는 단어가 되겠습니다ㅎㅎ
그에 반해 중국이나 북한은 '병적이다' 할 정도로 억지로 자기 나라 말로 바꾸는 것들이 많죠.
우리는 김치와 장아찌의 제조법이나 원리가 확실히 다르단 것을 알고
장아찌, 김치, 겉절이 등으로 분명히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김치를 중국어로는 "韓國的泡菜"(한구어더파오차이 = 한국식 파오차이) 라고 하는데요,
제가 보기에 중국의 파오차이는 한국의 장아찌류에 해당합니다.
그 이유는 중국의 파오차이들의 제조법이 한국의 장아찌들과 같기 때문입니다.
소금물, 식초, 술 등과 같은 것에 오랫동안 담갔다가 꺼내서 먹는 음식이
중국의 파오차이이고 현재 한국 요리의 구분으로 볼 때엔 장아찌에 해당하는데
본디 수천년 된 것으로 아주 오래된 요리법이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김치는 오래전부터 발효음식을 만드는데 능숙했던 우리민족이
오랜 세월의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로 발전을 거듭하여 수백년 전에야 현재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으로서
오로지 한국에만 있는 우리민족의 전통 음식입니다.
저는...
중국에는 한국의 김치같은 요리가 없는데
한국의 김치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이
중국말로 바꾸려고 무리수를 쓰다보니
韓國的泡菜 (한국식 파오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이태리의 피자를 "이태리식 지짐이", "이태리식 빈대떡"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가만히 보면, 피자를 比萨饼 이라고 신규 단어를 만들어 불렀듯이
김치도 당연히 그렇게 했어야 하는데 자기나라 음식을 갖다 붙여버린걸 보면
중국애들이 한국을 무시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선시대에 우리가 워낙 저자세였으니 무시하는 것도 당연하긴 합니다만..ㅠㅠ)
말이 이렇게 근거도 없이 만들어져 있다보니 중국인들 중에서는
한국의 김치가 중국음식과 비슷하단 착각을 하는 사람까지 생기게 된 것이구요.
생각할수록 더 화가 나네요 -_-;
※ 원래 처음에 이 글의 제목을 '후라이드 치킨과 맥주'로 써놓고 쓰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김치 얘기가 나오게 되어 제목을 바꿉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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